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7연패를 이끌었던 레오 마르티네스(24)가 NH농협 2013~14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레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남자부 MVP에 뽑혔다.
레오는 삼성화재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7년 연속 우승을 차지 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레오는 총 28개 언론사가 참여한 기자단투표에서 26표를 획득, 팀 동료 유광우(29ㆍ2표)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레오는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
레오는 MVP와 함께 공격상, 득점상까지 싹쓸이 하면서 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나가 득점(1,084점), 공격종합(58.57%), 오픈(57.36%), 시간차(74.16%) 등의 공격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MVP는 IBK기업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세터 이효희(34)가 차지했다. 이효희는 28표 중 15표를 획득, 팀 후배 김희진(23ㆍ8표)을 따돌리고 생애 첫 MVP의 감격을 누렸다. 이효희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세터로는 남녀부 통틀어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나아가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생애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남녀부 신인상에는 각각 전광인(23ㆍ한국전력)과 고예림(20ㆍ도로공사)이 뽑혔다. 전광인은 러시앤캐시 돌풍을 이끈 송명근(21ㆍ4표), 이민규(22ㆍ3표)와 경쟁을 펼쳤지만 21표를 획득,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전광인은 팀에서 용병 역할까지 하면서 616득점을 기록,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을 성공시켰다. 고예림 외 마땅한 후보가 없었던 여자부에서는 기권표 1표를 제외, 27표를 싹쓸이한 고예림이 신인상을 받았다.
한편 남녀 기량발전상은 최홍석(우리카드)과 김혜진(흥국생명)이 각각 수상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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