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텍사스)가 이적 후 첫 3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나머지 두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로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추신수의 타율은 3할8리로 올랐다. 3루타는 데뷔 후 22번째로 신시내티에서 뛰던 지난해 9월25일 뉴욕 메츠전에서 기록한 이후 11경기 만이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상대 선발 존 래키와 두 번째 대결에서 화끈한 3루타를 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래키의 7구째 147㎞ 높은 직구를 통타, 중견수 키를 넘긴 것.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5회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1-2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보스턴의 왼손 불펜 크리스 카푸아노를 상대로 좌익선상 안타를 기록했다. 개막 초반이지만 안타 8개(26타수)의 절반(10타수4안타)을 왼손 투수에게서 뽑아내 왼손 상대 타율이 4할에 이르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2할1푼5리에 그쳤다. 텍사스가 거액(1억3,000만달러)을 들여 영입할 때 우려했던 왼손 투수에 대한 약점을 완벽히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텍사스는 추신수 외에 빈타에 시달리며 1-5로 졌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