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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1> 대구 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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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1> 대구 북구청장

입력
2014.04.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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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장 선거는 고교 동문 선후배간 맞대결 양상으로 뜨겁다. 능인고 출신인 배광식 전 북구 부구청장과 이재술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새누리당 공천권을 놓고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공천은 25일 이들 두 명을 대상으로 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경선으로 확정된다.

현재 판세는 배 전 부구청장이 다소 앞서가는 모양새다. 최근 대구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21.9%의 지지율을 기록, 이 전 의장(14.5%)을 7.4%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새누리당 지지층 만을 대상으로 했을 땐 30.3%의 지지율로 이 전 의장(17.7%)을 크게 앞섰다. 일반인과 당심 모두에서 우위를 보인 셈이다. 여기다 10년 전 암 수술로 한쪽 눈을 잃은 그는 장애인에 대한 가산점(득표율의 10%)을 부여받게 돼 경선전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조사결과 부동층이 60.8%나 돼 우열을 가늠하기엔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새누리당 중진들은 "경선일까지 보름이상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누가 당심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북구의 서상기, 권은희 두 국회의원의 의중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인물 면에선 배 전 부구청장과 이 전 의장 모두 경쟁력을 갖췄다는 여론이 대체적이다. 배 전 부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39세에 최연소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에 승진해 환경녹지국장과 행정관리국장, 남ㆍ수성ㆍ북구 부구청장을 두루 거쳤다. 기획력과 추진력 등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친화력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약으로는 3공단 리모델링, 유통단지 활성화, 힐링밸리 서리지 개발, 대구 대표 숲으로 하중도(섬뜰) 조성, 구립 작은 도서관 12개 조성, 대구은행 제2본점의 문화공간화 등을 내세웠다.

이 전 의장은 북구의회 의원, 대구시의회 의원 등을 지낸 20년 경력의 정치인이다. 대구시의회 의장, 전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쌓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지방자치 발전 해법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공약은 3공단 리모델링, 로봇밸리 및 안경산업특구 활성화, 제일모직과 도청이전터 개발, 국우ㆍ도남ㆍ검단들 70만평을 첨단산업단지로 건설, 교육국제화 특구를 통한 글로벌 교육도시 조성 등이다.

40대 북구주민 김모씨는 "앞으로 북구는 개발의 여지가 많은 만큼 제대로 북구를 변화 및 발전시킬 인물이 북구청장에 당선돼야 한다"며 "능력과 책임감 등을 잣대 삼아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구청장 선거전에는 무소속으로 구본항 전 대구시의회 의원과 권효기 전 북구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능인고 출신의 구 예비후보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다짐했고, 권 예비후보는 주민자치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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