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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실크로드에서 경북의 정체성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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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실크로드에서 경북의 정체성 찾는다

입력
2014.04.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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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북의 정체성은 해양실크로드에서 찾는다.

경북도는 7일 올해 추진 중인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지역 중 동포사회가 형성된 중국 광저우와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 4개지역에서 해외동포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동포 현황을 보면 광저우 15만명, 호치민 5만3,000명, 자카르타 3만4,000명, 뉴델리 4,000명 등이다.

도는 '해양실크로드를 따라 흐른 경북의 꿈-세계 시민으로 가는 경북인'이라는 주제로 동포들의 이주역사와 삶의 애환, 실질적 경제 문화교류 등 동포사회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재조명한다. 도는 사단법인 인문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동포들의 구술, 심층면접을 통해 고향에 대한 기억과 일생, 전통문화를 지키고 있는 현장 등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한다. 또 올 10월 해양실크로드 탐방기간 중 정박지역에서 경북도립국악단과 현지 동포공연단의 합동공연, 기능 명장으로 구성된 경북기술 숙련회원들의 봉사활동, 경제교류간담회 등 문화교류한마당 행사도 개최한다.

여기다 해외동포들의 삶을 책으로 엮은 스토리북을 제작하고, 연말에는 기록영상과 풍경, 풍속, 인물 등을 토대로 한 해외동포 생활전시회도 연다. 이 기간 중에는 재외 한인동포들의 삶의 자취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재평가하는 인문학 강좌도 개설한다.

도는 이를위해 이달 중 현지조사팀을 파견, 현황을 파악하고 6월에는 다큐멘터리 취재팀이 1개월간 현지에 상주한다. 9월까지 스토리북 제작을 위한 기획, 현지조사, 수집자료 정리, 사진촬영이 이뤄지고 10월 후에는 전시회 준비, 12월에는 사업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도는 해외동포의 인적, 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올 통상분야 역점시책인 '해양실크로드 통상바자르'도 추진한다. 통상바자르는 인도의 IT, 자동차부품, 동남아의 전자기기, 화장품, 중동의 섬유기계 등 해양실크로드 거점항구에서 10회 열릴 예정이다.

한편 도는 2010년 중국의 동북3성에서 '경상도 마을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해외동포 정체성찾기 사업을 시작, '경상도 마을 1.5세대 아라디촌 초청사업'도 펼쳤다. 2011년에는 러시아에서 '사할린 경상도 사람들'을 주제로 라는 스토리북을 펴냈고, 2012년 독일에서 '광부, 간호사'를 테마로 '이주50년, 독일로 간 광부 간호사 이야기, 경계의 삶, 독일과 한국사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영했다.

또 지난해에는 '천년 전 신라인의 길, 실크로드 그리고 까레이스키'를 주제로 고려인을 집중 조명하는 등 올해로 해외동포 정체성 찾기 5회째를 맞고 있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해외동포들이 이 사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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