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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환승할인 후 승용차 이용 매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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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환승할인 후 승용차 이용 매년 줄었다

입력
2014.04.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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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은행 충무로지점에서 근무하는 최모(39)씨는 경기 수원 집에서 서울 충무로 사무실까지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다 2010년부터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서 버스와 지하철 간 연계가 잘 되고 비용도 저렴해지면서 승용차를 두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최씨는 "통합환승할인제가 정착되고 서울역에 버스 환승센터도 생기면서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버스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하면서 승용차보다 시간도 30분 정도 단축돼 이젠 승용차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시행으로 경기도민의 승용차 이용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개발연구원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경기도민의 통행수단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7.2%의 도민이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했고 버스는 29.6%, 전철ㆍ철도는 9.8%로 조사됐다. 경기도내 이동은 승용차 49.6%, 버스 31.7%. 전철ㆍ철도 3.7%인 반면 경기도와 서울 간 통행은 승용차 38.6%, 버스 27.4%, 전철ㆍ철도 25%로 전철ㆍ철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됐다.

특히 2006년 이후 승용차로 이동하는 비율이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같은 해부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6년 49.9%인 승용차 이용률은 2010년 48.6%, 2011년 47.8%, 2012년 47.2%로 매년 줄어든 반면 2006년 27%였던 버스 이용 비율은 2012년 29.6%로 늘어났다. 전철ㆍ철도 이용 비율 역시 2006년 7.9%에서 2010년 8.9%, 2011년 9.0%, 2012년 9.8%로 해마다 상승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는 경기도민의 출근길 이동수단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58.4%였던 승용차 이용 비율은 2011년 57.8%, 2012년 56.7%로 매년 줄었고 지하철과 버스를 복합으로 이용하는 통행자 비율은 2010년 6.5%, 2011년 7.1%, 2012년 8.0%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및 광역철도 건설 등 대중교통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버스와 전철 및 철도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행복한 출근길을 위해서 대중교통 서비스의 혁신과 도시 자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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