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도민준 교수를 환영했다. 北京歡迎‘都敎授’”(7일 자 중국 베이징 신경보 新京報)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류 팬들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 스타' 김수현(26)의등장에 열광했다. 아시아 팬 미팅 행사에 나선 김수현이 지난 5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약 1,000 명에 달하는 팬들이 몰려 공항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그의 사진과 현수막을 든 팬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열광했고 베이징 공안은 경찰 차량을 동원해 경호하는 등 그를 ‘최고의 손님’으로 대접했다.
김수현은 6일 신경보 등 베이징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과 팬미팅에 참석해 중국 팬들을 직접 만났다. 현지 언론 매체들도 그의 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그의 치솟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경보는 7일 자 신문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사진 제목을 ‘도민준 교수가 왔다’라고 뽑았다. 신문은 특히 13면 전체를 할애해 ‘베이징이 도 교수를 환영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도민준은 김수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맡은 주인공 이름.
김수현은 드라마상에서의 근엄한 이미지와는 달리 뛰어난 유머 감각과 재치 넘치는 귀여운 태도를 보여줬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교수처럼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이 있다면 언제를 멈추게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지금 이 순간”이라고 답했다. 이어 ‘식스팩 복근이 여전히 있느냐’는 물음에는 “여러분들도 다 있을 것이다. 당연히 있을 것”이라며 재치있게 받아넘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수현은 또 ‘순간이동 초능력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여행을 많이 못 다녀봐서 그런 능력이 있다면 고궁(자금성)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며 중국팬들이 좋아할 만한 답변을 했다. 그는‘도 교수’와 자신의 공통점으로 “하나의 목표를 정했으면 집념을 갖고 추구해 나가는 것”이란 점을 꼽았다.
수많은 팬이 참석한 팬 미팅에서는 자신의 출세작인 ‘드림하이’의 주제가를 직접 부르는가 하면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 등 진솔한 모습도 보여줬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팬 미팅 입장권 구하기 위해 한바탕 ‘전쟁’이 빚어졌고 암표 값은 무려 실제 표 값의 15배에 달하는 2만위안(약 340만원)까지 치솟았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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