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정보유출에 이어 홈쇼핑 임직원들의 뇌물수수로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롯데그룹이 그룹 전 사업부문에 걸쳐 대대적 감사에 착수했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룹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은 비리사실이 적발된 롯데홈쇼핑을 시작으로 사실상 전 계열사에 대해 고강도 감사에 들어갔다. 개선실은 이번 감사에서 협력업체에 대한 금품강요와 수수, 불법적인 자금조성 등 비위 행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며 비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홈쇼핑 비리사건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임직원들 뿐 아니라 최측근으로 분류된 신헌 롯데쇼핑 사장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화를 냈으며, 그룹 전체에 대해 고강도 감사를 직접 지시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천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품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사장은 이번 주 중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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