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과 절개의 정신이 깃든 한국 장도(粧刀) 문화를 알리는 '인간문화재 박종군, 한국 장도의 美' 전시회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전남 광양장도박물관에서 열린다. 광양장도전수교육관(관장 박종군)은 7일 장도의 원형을 보존·전승하고 장도장의 작품 감상, 전통기술 현장 체험을 위한 공개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후원하고 장도장 명예보유자 박용기(83)옹과 보유자 박종군씨가 주관한다. 광양장도는 장인의 혼과 정교한 장식으로 예술성이 높은 은장도로 알려져 있다. 선비와 부녀자들이 주로 사용해왔고 세종대왕이 차고 다닐 정도로 예술가치가 뛰어나며 박용기 옹에 이어 아들 종군(53), 손자 남중(22)으로 3대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박종군 장도장의 예술 혼이 담긴 작품 연화문낙죽장도 10여점, 정윤숙 등 문하생의 칠보장도공예 작품 10여점 등 총 20여점이 공개되며 박물관 전시 유물 200여점도 볼 수 있다. 박물관 전시가 끝나면 4월 21일부터 6월말까지 광양청소년문화의 집과 순천인애원, 광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육군 31사단 7391부대 등에서 순회 전시한다.
박종군 장도장은 "이번 공개행사에서 국내 최고의 장도 전통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고 인간문화재와 직접 전통기법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