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국내 대학, 미국 학교와 합작해 대안학교 형식의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진천군은 8일 군청에서 경북 경산 대경대학교, 미국의 뱅크 스트리트 스쿨(Bank Street School)과'애플 트리스 월드스쿨(가칭)설립을 위한 협약(MOU)'을 한다고 7일 밝혔다.
뱅크 스트리트 스쿨은 미국 뉴욕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1·2학년, 교육대학, 교육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 법인이다.
협약을 통해 진천군과 대경대, 뱅크 스트리트 스쿨은 진천지역에 유치원, 초·중·고 과정의 국제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경제자유구역 이외에 국제학교 인가가 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일단은 대안학교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르면 2015학년도부터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은 우선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과정의 8학급(정원 20명)을 운영한 뒤 장기적으로 고등학교 과정까지 늘려 140학급 규모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진천군은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대경대학교는 학교 설립에 필요한 시설을 투자키로 했다. 뱅크 스트리트 스쿨은 학교 운영을 맡게 된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제학교 설립을 서둘러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제학교 인가를 받는 것이 어려워 우선은 대안학교 형식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협약은 진천 국제문화교육특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지난해 말 충북도내 최초로 국제문화교육특구로 선정된 진천군은 2017년까지 국제영재교육원 건립, 글로벌 에듀 테마파크 운영 등 17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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