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나이가 10대 재벌그룹 중에서 가장 젊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10대 재벌 상장사 91곳의 대표이사 125명(공동대표ㆍ각자 대표 포함)을 분석한 결과 평균 나이는 58세로 조사됐다. SK그룹의 CEO 평균 나이가 55세였고, 이어 삼성ㆍ한화ㆍ두산이 각 57세, 현대차 58세, 현대중공업 59세, LG 60세, 롯데ㆍGSㆍ한진 각각 61세 등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만 42세로 가장 젊고, 신격호 롯데쇼핑 대표가 91세로 가장 많다.
10대 재벌 대표이사 중 그룹 총수 본인이나 일가는 19명이고, 나머지 106명은 전문경영인이다.
사주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젊은 CEO는 이한상 SK컴즈 대표로 46세다. 이부진 대표와 이한상 대표를 포함해 40대는 11명이고, 50대가 67명, 60대가 44명, 70대가 2명, 90대가 1명이다.
여성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최은영 한진해운ㆍ한진해운홀딩스 대표 단 2명뿐이다. 이부진 대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맏딸이고, 최은영 대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씨의 부인이다. 순수 여성 전문경영인은 없는 셈이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 중 사주일가는 한 명도 없다.
GS는 상장 계열사 8곳의 대표이사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사주 일가여서 눈에 띈다. GS 대표이사인 허창수 회장 자신을 포함해 허 회장의 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허 회장의 사촌형인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 허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경수 코스모신소재 대표, 허 회장의 삼촌인 허승조 GS리테일 대표 등이다.
또한, 10대 재벌그룹 최고경영자(CEO) 3명 중 1명 이상이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25명 중 43명으로 전체의 34.4%에 달했다. 경영ㆍ경제학과 출신을 합하면 전체의 68.8%에 달했다.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 박영기 LG화학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 박재홍 한화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 마용득 현대정보기술 대표는 홍익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이형근 기아차 대표,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동문이다.
경영ㆍ경제 전공자도 이공계 출신과 비슷한 규모로 많았다. 경영 전공자가 33명, 경제 전공자가 10명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8명으로 38.4%를 차지했고 고려대 16명, 연세대 11명, 한양대 9명, 한국외대 6명, 성균관대 5명, 경희대 3명 등의 순이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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