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일에 즈음해 비서진을 보내 축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전 전 대통령의 생일 전날 주광덕 정무비서관을 연희동 자택으로 보내 축하난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인도·스위스 순방 일정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전직 대통령의 생일에 축하난을 보내는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추징금 납부 등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등 현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긴 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제69회 식목일인 5일에는 청와대 수궁터에서 높이 3m짜리 '정이품송 후계목(正二品松 後繼木)'을 심었다.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103호인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을 충북 산림환경연구소가 지난 2002년 정부인송(貞夫人松ㆍ천연기념물 352호)에 인공 수분시킨 후 1년 뒤 씨앗을 받아 2004년부터 키워온 것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식목일에는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을 찾아 토종 구상나무를 심었고 사흘 뒤인 4월 8일에는 청와대 경내에 '쌀나무'로도 불리는 이팝나무를 심기도 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