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하던 뉴욕 월가의 보너스 잔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자신들의 탐욕 만을 채우다 세계 경제에 큰 고통을 준 것도 모자라 천문학적인 공적자금 투입으로 이어졌던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반성의 기간 치고는 너무 짧다는 게 중론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1991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월가의 보너스는 2006년 최고점을 찍었다. 1991년 약 80억 달러였던 월가의 보너스 총액은 2006년 약 400억 달러에 육박하며 5배 증가했다. 이는 당시 유엔의 한해 예산보다 약 10배가 많은 금액이다.
월가의 보너스 총액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로 2011년 약 200억 달러로 줄었지만, 지난해 약 270억 달러까지 회복하며 점차 늘고 있다. 2006년 약 22만 달러를 기록했던 월가의 1인당 평균 보너스 금액도 약 12만 달러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약 17만 달러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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