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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배티성지 '순교박해박물관' 11일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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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배티성지 '순교박해박물관' 11일 준공

입력
2014.04.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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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가톨릭 유적지인 백곡면 양백리 배티성지(충북도기념물 150호)에 순교박해박물관을 건립, 11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350㎡)인 이 박물관에는 가톨릭 순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와 영상물, 조선 말 천주가사 한글본, 기도서 등의 유물이 전시된다. 가톨릭 첫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로 배티성지에서 활동한 최양업(1821~1861)신부가 프랑스 신부에게 쓴 라틴어 서한문, 최 신부가 지은 교리서 등도 있다.

건물 외관은 사제지간인 김대업ㆍ최양업 신부가 마카오에서 유학생 시절 기거했던 기숙사 원형에 가깝게 만들었다.

이 박물관은 진천군과 천주교 청주교구, 충북도가 함께 100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배티성지를 세계적인 순례지로 명소화하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앞서 2012년 4월에는 최양업 신부 기념관(연면적 980㎡)을 건립해 순례객 문화 행사장, 신자 피정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당 양식으로 지은 이 기념관은 최 신부의 일대기를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진천군은 앞으로 배티성지 일대에 형성됐던 교우촌(비밀 신앙공동체)15곳을 연결하는 산길(7.5km)을 순례 둘레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배티성지는 신유박해(1801년), 병인박해(1866년) 등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교인들이 숨어든 곳이다. 한국 최초 신학교인 조선교구신학교가 있었고 무명순교자 묘가 산재해 있어 가톨릭 신자들의 주요 순례지로 꼽힌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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