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전북혁신도시 내 아파트 건설업체들에게 분양가 인하 권고가 내려졌다.
전주시는 최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고 중흥토건과 호반건설이 신청한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주변 시세보다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분양가를 3.3㎡ 당 각각 730만원, 720만원으로 낮춰 잡도록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당초 중흥토건은 분양가를 3.3㎡ 당 862만5,000원, 호반건설은 810만7,000원으로 신청했다.
앞서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3.3㎡ 당 750만원 이하면 충분하다"면서 "이들 건설사의 고가 분양은 혁신도시 정주 여건 지연, 아파트 분양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올해 2월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가 3.3㎡ 당 594만원으로 오히려 1월보다 4%가량 하락했다"며 이들 건설사의 분양가 인하를 촉구했다.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이 같은 인하 권고는 이 의원과 예비 입주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건설사가 인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신청 후 재심사가 이뤄진다.
이용민 전주시 주택과장은 "분양가심사위원회가 시민의 입장과 주택시장의 혼란을 막고자 건설사들의 신청 금액 중 표준형 건축비와 택지비만 인정하고 각종 가산비는 분양가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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