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초반 N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안정된 선발, 짜임새 있는 타선, 두터워진 백업, 승리에 대한 자신감 등 전형적인 강 팀의 냄새가 난다. 지난해 8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막내들이 1년 만에 확 달라졌다.
NC가 이번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9회말 4-3으로 뒤집었다. 6경기에서 4승2패, 6할6푼7리의 승률을 거둔 NC는 SK(6승2패)에 이어 2위에 자리 했다. KIA와의 3연전, 넥센과의 3연전 모두 위닝 시리즈다.
‘50억원의 사나이’ 이종욱(34ㆍNC)이 NC발 돌풍에 힘을 보탰다.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종욱은 9회말 1사 1ㆍ2루에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32)으로부터 우중월 끝내기 2루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한 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로 빠지는 장타로 연결했다. 두산 소속이던 이종욱은 올 스토브리그에서 4년간 50억원을 받는 조건에 NC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종욱은 경기 후 “그 동안 타격 페이스가 안 좋았다. 모처럼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며 “올해는 작년과 달리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우리 팀을 다크호스라고 평가 하는데, 그 만큼 쉬운 상대가 안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박병호(28)가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손승락이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1-2로 뒤지던 8회 이재학(24)의 125㎞짜리 체인지업을 밀어 쳐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넥센은 9회초 1사 3루 때 유한준(33)의 내야 땅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손승락이 0.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했다.
인천에서는 SK가 한화를 8-1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 했다.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30)는 8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번 김강민(32)은 5타수 2안타에 2타점, 2번 조동화(33)가 4타수 2안타에 1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유희관(27ㆍ7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4-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에서도 선발 장원삼(31ㆍ6이닝 5안타 무실점)이 쾌투한 삼성이 롯데를 7-1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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