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22ㆍ서울)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이 윤일록의 활약에 울고 웃으며 전북 현대와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6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레오나르도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윤일록이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비겼다. 서울은 2009년 이후 안방에서 전북을 상대로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1승2무3패(승점 5)로 9위에 머물렀고 전북은 2위(승점 11ㆍ3승2무1패)를 유지했다.
윤일록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이규로를 팔로 밀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이를 침착하게 차 넣어 서울은 0-1로 끌려 갔다.
시작과 동시에 골을 허용한 서울은 윤일록, 고요한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고요한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긴 서울은 9분 뒤 김현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정적인 파울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던 윤일록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발 더 뛰었고 끝내 골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해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공방전을 이어갔다. 전북은 후반 8분 발가락 부상 중인 이동국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서울의 강한 수비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 권순태의 경기 지연으로 얻어낸 간접 프리킥을 김진규가 때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다. 이어 곧바로 윤일록의 결정적인 헤딩슛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 됐다.
윤일록은 경기 후 “전반 초반 나로 인해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하면서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골을 넣었지만 경기에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 내 에이스로 떠오른 그는 “공격수라면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팀 승리를 위해 절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은 포항과의 ‘제철가 더비’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 현영민은 0-0에서 전반 43분 직접 찬 코너킥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K리그 통산 18번째 코너킥 직접 골이다. 선두 울산(승점 13ㆍ4승1무1패)은 부산(7위ㆍ승점 6)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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