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3개와 5,000m, 1만m 세계 신기록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중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32ㆍ에티오피아)가 마라톤 풀코스 데뷔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켈레는 6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8회 파리 마라톤대회에서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으로 소화했다. 베켈레는 2시간 5분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최고기록을 갈아치워 이름값을 했다. 종전까지는 스탠리 비워트(28ㆍ케냐)가 2012년에 세운 2시간 5분10초가 대회 최고기록이었다.
하지만 베켈레는 윌슨 키프로티치 킵상(32ㆍ케냐)이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운 세계최고기록(2시간3분23초)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베켈레는 25km부터 단독 선두로 나서 나홀로 질주를 거듭한 끝에 여유 있게 1위로 골인했다. 대회를 앞두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근처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1주일에 240km를 달리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베켈레는 “예상했던 것보다 (풀코스가) 매우 힘든 레이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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