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가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무패 우승을 저지했다.
홍정호의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1분 터진 사샤 묄더스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12승6무11패(승점 42)를 기록,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25승3무로 일찌감치 2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던 뮌헨은 독일 프로축구 최초의 무패 달성이 무산됐다. 나아가 분데스리가 5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뮌헨은 AC 밀란(이탈리아)이 보유한 유럽 축구 연속 무패 기록(58경기) 경신 도전도 끝이 났다.
중앙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홍정호는 후반 31분 근육 경련으로 인해 교체되기 전까지 침착한 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후반 13분 위기 상황에서 퇴장을 각오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실점을 막고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했다. 전ㆍ후반 내내 이어진 상대의 예봉을 잘 차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1분 묄더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뮌헨 골 네트를 가르며 대어를 낚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어 낸 홍정호에게 평점 2를 매기면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빌트는 평점 1~6까지 부여하며 낮을수록 좋다.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코리언 듀오 구자철(25)과 박주호(27)는 나란히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26)은 경기 막판 극적인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허더스필드타운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47분 정확한 크로스로 조 메이슨의 결승골을 도와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박지성(33)은 SC헤렌벤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이 끝난 뒤 교체됐고 팀도 0-3으로 패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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