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질주에 끝이 없다. 국내 완성차들도 서서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입차는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1만5,7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4%, 전달 대비 13.6% 증가했다. 역대 월간 최대판매량인 지난해 7월(1만4,953대)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1~3월 누적 등록대수 역시 4만4,434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7.1% 증가했다.
역시 유럽차, 그 중에서도 BMW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독일차 4총사'는 여전히 초강세였다. 미국차와 일본차는 독일차 앞에 속수무책이다. BMW는 지난달 3,511대를 팔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그 뒤를 메르세데스-벤츠(2,532대) 아우디 (2,457대) 폴크스바겐(2,255대)이 이었다. 10대중 8대는 독일차였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13.6%였다.
수입차 증가속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자동차들도 판매량을 회복해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산차 판매량은 ▦내수 33만7,587대 ▦수출 78만8,957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1% 늘어난 수치다.
생산량 역시 전년대비 3.7% 증가한 115만4,853대를 기록하는 등 생산성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협회는 올해 국산차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460만대로 전망했다. 올해 침체기를 벗어난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4.8% 늘어난 9,034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성장세가 국내 공장의 생산량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통상임금 문제와 임금체계 개편 등을 둘러싼 노사문제는 향후 시장의 뇌관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협회 관계자는 "노사간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글로벌 호황에도 국내공장 생산량이 주는 등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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