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3시 30분쯤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75만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대규모로기름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유출량이 최소 3만 배럴 이상 달할 것으로 보여 5일 새벽 2시 이후에나 사고 탱크 내 원유를 모두 옮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만 배럴(배럴당 158.9리터)은 리터로 환산하면 476만7,000리터에 달한다.
사고는 지름 84.75m, 높이 21.9m 규모의 원통 형태인 원유탱크의 믹서기 축이 빠지면서 발생했다. 그러나 누출된 기름은 탱크 주변에 설치된 방유제(기름 유출 방지 시설)에 의해 확산이 차단돼 공장 외부로의 유출 우려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회사측은 탱크에 저장된 잔여 기름을 다른 빈 탱크로 이송하는 동시에 방유제로 누출된 기름을 모으고 있다. 에쓰오일 측은 "인명 피해는 없고 공장가동에도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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