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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해외직구족 모셔라" 카드업계, 뜨거운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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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해외직구족 모셔라" 카드업계, 뜨거운 유치 경쟁

입력
2014.04.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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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쇼핑몰 직접구매(직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카드업계가 해외 직구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해외 쇼핑몰 결제에 따른 카드이용액이 2012년 9,7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국내와 해외 가격 차이가 크고, 해외 온라인쇼핑몰 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이 줄어들면서 해외 온라인 결제는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할인혜택과 수수료 면제뿐 아니라 직구 전용카드까지 내놨다.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6월30일까지 자사 카드회원에게 현대카드가 추천하는 온라인쇼핑몰(7개국 총93개)을 이용하면 상품구매 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4일 밝혔다. 단 결제 건당 5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배송대행업체인 지니집에서 배송요청을 해야 한다. 해외 쇼핑이 증가하는 부활절 기간(14~27일)에는 2%를 더 추가해 5%의 캐시백을 돌려준다. 하나SK카드도 이달 말까지 구매대행업체인 크리겟에서 해외 쇼핑을 하면 배송비를 7,000원 할인해주고,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아예 전용카드도 나왔다. 신한카드의 '몰테일 샤인카드'로 해외쇼핑을 하면 구매대행업체인 몰테일과 제휴해 배송비를 건당 5,000원씩 할인해주고, 배송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지난달 출시된 우리카드의 '에브리몰 카드'는 아마존, 아이허브, 갭 등 한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7~15%를 할인해준다.

각종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카드도 있다. BC글로벌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달리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할 때 부과되는 국제 카드수수료(결제액의 1%)가 없다. 외환은행의 '외환 달러페이 카드'도 미화에서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생략해 환전 수수료 1%가 부과되지 않는다.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 사용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해외 직구족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직구 할인 이벤트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건당 할인금액도 정해져 있는 등 할인을 받으려면 조건이 까다로워 이를 꼼꼼히 살핀 후 이용해야 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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