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가즈프롬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세이 밀러는 3일 "이달 초 일부 철회했던 할인 혜택을 전면 철회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가는 80% 인상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당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가스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로 야누코비치가 축출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아닌 유럽연합(EU)과 제휴하려 하자 이 혜택을 철회한 것이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지난달까지 1,000㎡당 268.5달러였던 가스 공급가가 지난 1일부터 485.5달러로 인상됐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대사인 발레리 예브니체프 중장을 자국으로 소환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나토의 협력 중단 조치가 유로ㆍ대서양 지역 안보에 미칠 영향을 (나토 회원국들이)잘 인식하기 바란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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