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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겨울철새 6만1000여 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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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겨울철새 6만1000여 개체

입력
2014.04.0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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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모니터링…원앙 등 천연기념물도

울산시는 지난 겨울(2013년 11월~2014년 3월) 태화강 수계의 야생동물 개체 수를 모니터링한 결과 겨울철새의 경우 총 44종 6만1,243개체가 찾아왔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의 대표적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5만3,000마리로 전년 대비 1,000여마리가 증가했으며, 물닭과 청둥오리, 흰죽지, 뿔논병아리 등도 개체가 증가했다. 다만 흰뺨검둥오리, 혹부리오리, 알락오리, 흰비오리, 홍머리오리, 민물가마우지 등은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올해는 원앙과 호사비오리 등 천연기념물이 다수 발견됐고, 중부지방 서식종인 황오리 서식도 일부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태화강 중ㆍ상류에 야생동물 관찰용 무인 센서 카메라를 8곳에 설치한 결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수달이 울주군 언양면 반천을 비롯한 4곳에서 총 15차례나 관찰됐다. 또 목도 상록수림에도 수달 배설물이 발견돼 서식을 확인했다.

족제비과에 속하는 수달은 하천의 수질생태가 양호하고,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 사는 동물로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시는 2005년 이후 수달이 9년째 관찰됨에 따라 태화강에서 안정적으로 정착, 세대를 이어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밖에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노랑목도리담비, 삵, 너구리, 족제비, 고라니 등도 시 전역에 서식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이 겨울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생태환경이 되살아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태화강 수달과 겨울철새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5년 이후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태화강 일원 야생동물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 보호시책에 반영하고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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