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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일부 필통·책가방에 환경호르몬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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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일부 필통·책가방에 환경호르몬 득실

입력
2014.04.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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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학용품ㆍ어린이 용품 30개가 전량 회수(리콜) 조치됐다. 이 가운데 일부에선 유해성분이 허용 기준치보다 800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공산품 600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및 '2013년도 어린이용품 환경안전진단사업'을 실시한 환경부의 요청에 따라 이들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리콜 대상 학용품은 필통이 8개로 가장 많다. 데이즈가 만든 슬림사각필통 등에선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3~301배 넘게 발견됐다. 이 가소제는 간ㆍ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이어서 사용량이 극히 제한돼 있는 플라스틱 첨가제다. 책가방 1개(기준치의 129배 초과)와 샤프 2개(3~27배), 지우개 1개(314배), 물놀이용 튜브 3개(226~319배), 유아용 욕실화 3개(275~396배) 등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과다 검출됐다.

중금속으로 범벅이 된 아동용 장신구들도 다수였다. 드림박스가 중국에서 수입한 목걸이ㆍ반지 등 8개 제품에서 납이 기준치의 62~861배, 카드뮴이 1.06~24배씩 각각 초과 검출됐다. 이 중에는 가소제가 기준치의 43~174배 이상인 제품들도 있었다.

기술표준원은 이밖에 일반 세균이 과다 검출된 물티슈(기준치의 92~3만9,000배) 3개 제품과 안전장치가 허술해 화재 유발 위험이 있는 등기구류 25개에 대해서도 리콜 조치했다. 리콜 처분을 받은 기업들은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모두 수거하고, 이미 판매한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무상수리 또는 교환을 해 줘야 한다.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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