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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너나 잘해"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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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너나 잘해" 파문 확산

입력
2014.04.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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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막말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여야의 지도부가 직접 관여된 사안이라 한 치도 물러섬이 없는데다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태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최 원내대표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최 원내대표를 향한 여론은 싸늘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전날 안 공동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최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고 소리친 것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거론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정성호 원내 수석부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이 야당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국민을 앞에 두고 대표연설을 하는데 면전에서 '너나 잘해'라며 반말에 막말을 하는 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도 새정치민주연합의 평소 본회의장 태도를 거론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날 최 원내대표가 연설할 때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품위있게 경청했느냐"면서 "남의 티끌은 보면서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한 것부터 반성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설령 자기 생각과 달라도 국회에서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게 국회의원의 주요 덕목"이라며 최 원내대표의 막말을 꼬집었다. 김영우 의원도 "칼에 베인 상처는 나을 수 있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오래가는 법"이라며 "최 원내대표 발언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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