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아나운서 인사 이동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2일 아나운서 5명 등 30여 명의 인사이동을 공지했다. 이들 가운데 서기철 아나운서는 인재개발원, 조건진 아나운서는 시청자본부 총무국 수원센터운영부, 전인석 아나운서는 편성본부 편성국에 각각 배치됐다.
축구 등 스포츠 중계를 담당해온 이들이 이제껏 해온 업무와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부서로 배치되면서 보복성 논란이 일고 있다. KBS 아나운서협회가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자사 출신 방송인 전현무를 영입하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자 사측이 보복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KBS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최근 전현무를 캐스터로 영입하려다 KBS 아나운서협회와 언론노조 KBS 본부 및 KBS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닥쳐 중단했었다. 노조 등은 이 과정에서 "회사가 노사 합의를 어겼다"며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언론노조 KBS 본부 측 인사는 "월드컵 등 중요 행사를 앞두고 있어 아나운서의 전문성이 더욱 필요한 시기인데도 오랫동안 스포츠 중계를 해온 아나운서들을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보낸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정상적인 순환 인사"라며 "보복 인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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