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같은 유형의 선수는 일본에도 많지 않습니다.”
송일수 두산 감독이 넥센 강정호(27)의 일본 무대 성공을 점쳤다. 송 감독은 3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넥센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선수다. 많은 팀에서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송 감독은 2011년 일본 라쿠텐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누구보다 선수 보는 눈이 뛰어나고 일본 야구에 대해 잘 안다. 송 감독은 “강정호는 유격수라는 특수성이 있다. 타격도 잘 한다”며 “요미우리 사카모토 햐아토 정도만이 강정호와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수비만 놓고 보면 일본에서 평균 수준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3루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매년 개인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좋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4경기에 출전해 16타수 5안타, 타율 3할1푼3리에 2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지난 2009년(23홈런) 처음 20홈런을 넘겼고 2012년 25홈런, 지난해에도 22홈런을 때렸다. 강정호는 국내 유격수 중 컨택트 능력과 장타 능력을 겸비한 유일한 선수다.
한편 송 감독은 팀 내에서 해외 진출에 성공할 선수로는 포수 양의지를 꼽았다. 송 감독은 “양의지라면 전력이 약한 일본 몇몇 구단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다”며 “캐칭, 송구, 타격 등 나무랄 데가 없다. 양의지는 리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목동=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목동=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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