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삼겹살 가격이 한 달 만에 30.2%나 오르면서 ‘금겹살’로 불리고 있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일 현재 삼겹살 1㎏가격은 1만8,931원으로 2월 28일의 1만4,536원 보다 30.2% 올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만3,359원보다는 41.7% 나 뛴 것이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폭등한 것은 삼겹살이 미세먼지나 황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에서는 3월 한 달간 삼겹살 매출은 전월보다 20%가량 늘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는 4%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해 대대적인 삼겹살 할인행사를 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전체로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2%, 전월보다 18.8%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삼겹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전월보다 22.5% 매출이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지난 한 달간 삼겹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전월보다 14.7% 증가했다. 옥션 측은 “지역특성을 살려 고구마 먹인 삼겹살(해남), 고산지(제주), 청정지역(철원) 등을 내세운 삼겹살들이 늘어난 데다 산소포장, 당일배송 등 포장과 배송 서비스도 좋아지면서 삼겹살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우 등심가격은 상승세가 꺾였다. 1㎏ 가격은 4월 1일 현재 4만1,050원으로 2월 28일(4만2,271원) 대비 2.9% 하락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다 삼겹살가격 급등으로 반사이익으로 한우 매출은 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지난 달 한우 매출은 전월보다 35% 각각 늘어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도 한우 매출이 전달보다 40%늘었고, 롯데마트에서도 102.3%나 신장했다.
조류독감(AI)의 여파로 주춤했던 닭고기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현재 닭고기 1㎏가격은 5,694원으로 2월 28일의 5,647원에 비해 0.8% 상승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날로 심해지자 민간요법에서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삼겹살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며 “닭고기도 AI여파에서 점차 벗어나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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