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진화하는 거인’ 김신욱(26ㆍ울산)과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양동현(28ㆍ부산)이 제대로 맞붙었다.
득점 1, 2위에 자리하고 있는 골잡이들이 오는 주말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6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구장에서 부산과 경기를 갖는다. 3일 현재 울산은 4승1패(승점 12)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고 부산도 2승1무2패(승점 7)로 6위다.
2014년 들어 김신욱의 화력이 불을 뿜고 있다. K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넣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2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29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는 머리와 발로 멀티골을 기록,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개인 통산 최다 헤딩골(34득점)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2주 동안 6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다소 지쳐 있던 김신욱을 귀저우 런허(중국)와의 ACL 원정 경기에 데려가지 않는 등 배려했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한 김신욱의 날카로운 창이 부산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경찰축구단에서 전역한 양동현은 2~4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리는 등 부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득점력 빈곤에 고민하던 윤성효 부산 감독은 “동현이의 가세로 숨통이 틔었다”고 말했다. 양동현은 반드시 2골 이상을 넣어 김신욱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다.
광저우 헝다(중국)를 꺾고 상승세를 탄 2위 전북 현대(3승1무1패ㆍ승점 10)도 서울(9위ㆍ1승1무3패) 원정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최근 서울 원정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4패로 열세였던 전북이 징크스르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이 전북을 꺾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4위ㆍ3승2패)는 돌풍의 전남 드래곤즈(3위ㆍ3승1무1패)와 6일 광양에서 ‘제철가 더비’를 갖는다. 2010년 7월10일 이후 전남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 중인 포항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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