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를 찾는 SBS 예능프로그램 (연출 이창태, 안철호ㆍ웃찾사)가 독을 품었다. 한 때 는 공개 코미디쇼로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했을 정도로 시청률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았었다. 하지만 인기가 주춤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에도 살짝 벗어나있다. 그런 가 웃음을 되찾기 위해 방송에 앞서 대본 작업과 연습 과정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3월 27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연습 현장에는 삼삼오오 출연진들이 모여 웃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hhksp.krㆍ사진=SBS 제공
● 파도가 넘실넘실… 벚꽃이 흔들흔들
의성어와 의태어를 반복하는 ‘누명의 추억’이 이날 연습 공개의 시작을 알렸다. 이 코너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무인도로 도망 온 남자와 조난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원미상의 남자를 맡은 이동엽은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칠하고 나와 ‘흔들흔들’, ‘출렁출렁’, ‘넘실넘실’, ‘우두둑 우두둑’ 등 라임을 살린 반복 개그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꼬꼬댁~ 산 닭은 무서워
이날 ‘열혈강호’ 코너에는 살아있는 닭이 특별 출연했다. ‘열혈강호’ 팀들은 지옥의 마골계라는 이름으로 살아있는 닭과 호흡을 맞췄다. 어디로 움직일 지 모르는 닭 때문에 출연진뿐 아니라 제작진, 취재진까지 긴장한 채 연습을 지켜봤다.
●웃음기 감추고 집중
리허설을 마친 개그맨들이 이창태, 안철호 PD, 최항서, 김계옥 작가 등에게 평가를 듣고 있다. 제작진들은 가장 먼저 개그를 관람하는 시청자의 입장이 돼 날카로운 조언을 가감했다.
●웃다가 정색
개그맨들의 연기를 검사하는 제작진들의 표정도 이날 현장공개의 포인트였다. 안철호, 이창태 PD, 최항서 작가(왼쪽부터)는 재미있지 않은 장면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무표정으로 지켜봤고, 그야말로 ‘빵’ 터지는 개그가 나오자 아빠 미소들을 지었다.
●신상 개그 보실래요?
이날 현장에는 아직 TV에 공개되지 않은 새 코너 ‘찌라시 가족’ 제작진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 코너는 사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다른 일로 덮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분도 안 되는 개그 코너들은 TV 전파를 타기에 앞서 대학로에서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제작진들과 만난 뒤 안방극장에 진출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친다.
●오글오글 로맨스 연기도 척척
남자 같은 여자와 여자 같은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체인지’. 박진주와 장홍제는 성향이 바뀐 연인끼리의 오글오글한 장면도 척척 소화하며 재미난 장면을 연출했다.
●코미디란 무엇인가
의 제작진들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창태 PD는 달라진 코미디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패널을 들고 설명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정리=이현아기자 lalala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