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감 선거는 3선을 노리는 이영우 교육감에게 4명의 후보들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을 누비는 등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영우 현 경북교육감은 조만간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레이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영직 전 포항 영신고 교장과 문경구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학교발전위원장, 류진춘 경북대 명예교수,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이 가세했다.
경북은 대구와 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구가 현 교육감이 독주하는 것은 경북보다 면적이 좁은 데다 비교적 젊은 초선 교육감이어서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한다. 경북은 시ㆍ군별 지역색이 강한 편이다. 이영우 교육감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유일하게 3선 도전에 나선 광역단체장이라는 점도 변수다. 그 누구도 선거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이 교육감은 10일쯤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2009년 이후 교육부가 평가한 전국 시도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교육청 선정 등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4명의 후보들은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 인성교육, 사교육비 지출, 대학입시 등 교육의 본질적 부분이 전국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점을 따진다는 복안이다. 이 교육감은 생색내기에 불과했다는 주장이다.
류진춘 예비후보는 경북형 교육비전과 혁신을 통해 수준 높은 공교육을 실현하고, 창의 인성교육을 위한 주민 참여형 학교정책 수립, 학부모의 교육경비 경감, 투명한 학교 운영관리시스템 도입 등의 비전을 내걸었다. "농산어촌의 초·중등학생이 격감하고 폐교, 분교가 지속되면서 교육환경과 문화 인프라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교육을 통해 농산어촌을 활성화하고, 지역을 살리고 경북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구 예비후보는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구축을 목표로 '소통과 배려, 융합과 나눔'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창조적인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학교가 바뀌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 희망교육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혼신의 힘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정정당당한 교육자가 되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안상섭 예비후보는 꿈·희망·행복이 있는 교육을 위한 무상급식 확대와 무상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사교육비와 교육경비를 줄이는 한편, 교육감이 가진 특권과 권위를 모두 내려놓는 교육정책을 제시했다. 학생이 꿈과 희망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학교교육의 최우선 과제다로 제시하고, 교육가족과 구성원 모두에게 차별과 소외를 없애고 하나 된 학교, 신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 것임을 공약하고 있다.
이영우 현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을 주는 행복교육 실현과 명품 교육 실현을 위해 공교육의 내실화와 인성교육 강화, 무상급식 확대, 단위 학교의 진로교육 확대를 추진하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과 꿈과 재능을 키우는 명품 경북교육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그는 "학생 1명이 1악기, 1운동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아직까지 터를 잡지 못했다"며 "창의적인 학생활동을 중심으로 한 창의성 교육을 통해 명품 교육을 꽃을 피우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영직 예비후보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와 학생들의 학력 향상, 사교육비 경감, 학교장 중심의 단위학교 자율성 확립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모든 교육 주체에게 감동을 주는 경북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겠다"며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학생의 능력과 재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미래를 감당 할 소중한 인재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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