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도 음성통화 및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동통신 3사 간에 본격적인 무제한 요금제 싸움이 벌어지게 됐다.
SK텔레콤은 2일 기본료 월 8만~8만5,000원을 내면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데이터통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2종을 출시했다. 여기에 2년 약정 할인이 적용되면 실제 부담금은 월 6만1,250~6만5,000원이다. KT도 동일한 요금제를 내놓았는데 기본료가 월 7만9,000원이며 2년 약정 할인 시 실제 부담금이 6만1,000원이다.
한편 3사가 같은 날 무제한 요금제를 일제히 내놓으면서, 업체간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준비한 요금제를 타사들이 하루 만에 베껴서 내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며 "좌판 펼쳐 놓으니까 소금 뿌리는 격"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요금제를 어떻게 하루 만에 베껴서 내놓겠느냐"며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LG유플러스가 먼저 발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이미 준비를 모두 마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까지 거친 요금제"라며 "LG유플러스가 마치 혼자만의 요금제처럼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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