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교통법규 위반이 하루 평균 48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초등학교 개학을 맞아 자치구, 경찰과 함께 지난달 3~21일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위반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위반사례 9,120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하루 평균 480건 꼴이다.
시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 적발 건수는 7,6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과속 및 속도위반은 1,520건으로 이 역시 전년 동기보다 큰 폭(308%)으로 늘어났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2011년 127건 ▦2012년 95건 ▦2013년 81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교통사고의 89%가 차량과 어린이가 직접 부딪히는 사고여서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
현재 서울시 어린이 보호구역은 총 1,663곳으로 시는 올해 40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도로보다 높은 고원식 횡단보도, 지그재그 차선, 굴곡도로 등 차량속도를 줄일 수 있는 기법도 보강할 방침이다. 시는 보행 중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안전한 귀가를 돕는 교통안전지도사 325명(163개 초등학교)을 배치해 놓고 있으며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이동안전체험교실 버스 3대도 운영 중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시속 30㎞이하로 서행해야 한다"며 "어린이 안전을 위해 법규 위반 사항을 상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해 적발되면 과태료가 최대 2배까지 부과되고 사고가 발생하면 가중 처벌된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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