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월 6만원대에 음성통화와 데이터,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휴대폰요금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월 기본료 8만원에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LTE 데이터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LTE8 무한대 80'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월 기본료는 8만원이지만 2년 약정 시 매달 1만8,000원이 할인돼 실제로는 6만2,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짜증나는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따뜻한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 한다"며 "휴대폰은 더 이상 음성통화용이 아닌 교육, 의료, 문화, 오락 등에 쓰이는 종합기기이니 여기 맞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5,000원만 추가하면 모바일 HDTV, 음악, 프로야구 전용앱, 영화할인 등 8가지 부가서비스도 이용(LTE8 무한대 85 요금제)할 수 있다. 또 기존의 24개월 이상 장기가입자가 LTE 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새로운 휴대폰으로 기기 변경하면 총 87만원을 할인해 주는 '대박 기변'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5'의 출고가 86만6,800원을 넘어서는 할인혜택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동통신3사중 꼴찌업체. 하지만 LTE서비스 시작과 함께 공격모드로 전환, 15% 전후에서 머물던 시장점유율을 20% 근처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엔 보조금 경쟁국면에선 1위 SK텔레콤과 맞불을 놓을 정도로, 체질자체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무제한 요금제 역시 영업정지 상태에서 3사 중 가장 먼저 선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올해 LTE 요금제 2년 약정이 만료되는 고객이 300만명이 넘는다. 이번 요금제 출시를 통해 이들을 계속 LG유플러스에 묶어두고 장차 SK텔레콤과 KT고객도 끌어오려는 이중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5일부터 영업이 재개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알뜰폰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미 대기업이 자회사 형태로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으니 더 이상 대기업 진출은 논란거리가 아니다"라며 "정부도 막을 이유가 없는 만큼 빠르면 다음달 중에라도 설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