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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 스님' 음담패설 작품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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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 스님' 음담패설 작품 경매 나온다

입력
2014.04.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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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스님'으로 유명한 중광스님의 글과 그림을 묶은 '중광어록(사진)'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 아이옥션은 8일 오후 5시 종로구 경운동 아이옥션 본사에서 경매를 열고 '중광어록' 을 포함한 작품 267점을 출품한다고 2일 밝혔다. 벽지 2장과 문짝 3점, 그림 3점으로 구성된 중광어록은 기행으로 유명했던 중광스님이 생전에 친하게 지내던 시인 조영암의 경기도 별장에서 기거하던 시절 남긴 것이다. 벽지와 문짝에는 중광스님이 써 갈긴 욕과 음담패설이 가득하다. 그림에도 노골적인 성적 메시지가 들어 있다.

벽지는 높이 240㎝에 폭 3m 정도로, 둘둘 말아 보관돼 있던 것을 최근 조영암 시인의 자제가 경매에 내놓은 것이다. 문짝은 집에서 그대로 뜯어 왔다. 경매 시작가는 1,500만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직접 연주했던 전자 바이올린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야음을 적은 시고와 '실사구시'라고 쓴 휘호, 며느리의 병환에 관한 걱정을 담은 추사 김정희의 간찰, 경봉 스님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준 묵서 등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7일까지 경운동 본사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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