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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4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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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4귀를 차지했다

입력
2014.04.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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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백이 계속 실리를 챙기고 있는데 반해 흑은 좌중앙을 최대한 크게 키우고 있다. 이세돌이 우상귀에 △로 걸쳤을 때도 이지현은 1로 씌워서 초지일관이다. 그러자 이세돌이 더 이상 중앙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2, 3을 선수 교환한 다음 4로 천원을 차지해 흑진 삭감을 시작했다. 평범하게 1로 우변에 벌리는 건 2로 지키기만 해도 중앙 흑집이 너무 커진다.

중앙이 너무 넓어서 백돌을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지현이 5, 7, 9로 주변을 정비하면서 호시탐탐 결정적인 공격 찬스를 노리고 있다. 과연 언제쯤 본격적인 공중전이 벌어질까 궁금했는데 갑자기 우상귀에서 뜻밖의 큰 변화가 발생했다.

이지현이 11로 들여다봤을 때 12가 임기응변의 반발이다. 고분고분 1로 잇는 건 2로 백돌의 근거를 없애면서 공세를 취하는 게 상당히 신경 쓰인다. 흑 세력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백의 타개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후 13부터 18까지 진행되고 보니 백이 4귀를 모두 차지해서 일단 실리에서 크게 앞섰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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