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25일 2박 3일 동안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이 굳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을 국민으로 대우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은 24일로 조정 중이다.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은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만에 처음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방일을 국빈 방문으로 조정 중이라며 일정에 대해서는 "조만간 조정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오바마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는 당초 예정에 없던 한국 방문 일정이 추가되면서 일본 방문이 1박 2일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국빈으로 초대된 오바마는 일왕궁 환영행사와 만찬 등에 참석하게 된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안보를 중심으로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동맹관계 강화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공군 기지의 이전 진척 상황, 연말 목표로 개정 작업 중인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난항을 겪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의 핵심인 미일관세 협의도 진전을 볼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일정을 마친 뒤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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