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NC는 올 스토브리그 동안 불펜에 ‘경험’을 입혔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경기 막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테랑 박명환(37)과 이혜천(35)을 영입했다.
그러나 지난 1일 개막 엔트리에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착실히 소화했지만 기대만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박명환은 중간 계투로 연투를 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이혜천은 시범경기 내내 부진했다. 결국 박명환과 이혜천은 2군에서 시즌을 맞았다.
NC는 선수 한 명이 아쉽다. 그렇다고 준비가 안 될 선수를 올릴 수만은 없다. 급할수록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김경문 감독은 “(박)명환이는 3년 이상 쉬었다. 몇 개를 던지면 되는지, 안 되는지 아직 어깨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명환을 2군에서 선발로 여러 차례 내보내 가능성을 보이면 5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며, 투구 수에 부담을 느낀다면 불펜 투수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 이혜천은 그 동안 엉치 통증을 안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완벽히 회복하면 1군에 올릴 예정이다.
NC는 지난해 손민한(39)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다. 3년 공백을 딛고 2013년 5월 신고선수 자격으로 NC유니폼을 입은 손민한은 2군에서 6차례 나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몸을 만들 결과 긴 실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1군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그래서 NC는 박명환과 이혜천이 자기 공을 확실히 던질 수 있을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또 선수 스스로 재기를 향한 동기부여가 충분히 된 만큼 ‘제2의 손민한’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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