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은 100%다.
삼성화재가 남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7시즌 연속 우승을 눈 앞에 뒀다.
삼성화재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5전3승제) 3차전에서 리베로 이강주(31)의 안정적인 리시브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0(25-23 25-18 25-21)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만든 삼성화재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7시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V리그 정상에 오른다. 역대 9차례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하루를 쉰 뒤 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펼친다.
삼성화재 레오(24ㆍ쿠바)는 백어택 12개와 블로킹, 서브에이스 1개씩을 곁들이면서 양팀 최다 32점을 쓸어 담았다. 공격 성공률은 66.67%.
현대캐피탈은 챔프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아가메즈(29ㆍ콜롬비아)가 22점, 토종 에이스 문성민(28)이 12점을 보탰지만 레오를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그 동안 부진했던 이강주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다. 리시브 성공률 58.1%를 기록할 정도로 제 몫을 다했다. 삼성화재는 팀 범실이 9개에 그칠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5개의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삼성화재는 아가메즈와 문성민의 공격을 막지 못해 19-21로 끌려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 임동규(31)의 서브 범실, 문성민과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22-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 다음은 ‘쿠바 특급’ 레오가 책임졌다. 22-21에서 호쾌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레오는 24-23에서도 다시 상대 코트에 강타를 내리 꽂고 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선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7점차로 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14-15에서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과 최민호(26)의 터치 네트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던 문성민이 레드 카드을 받아 1점을 얻었고, 고준용(25)의 블로킹까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18-15까지 달아났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이긴 적이 없었는데, 첫 세트를 이기면서 쉽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도 리시브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봤는데 (이)강주의 리시브가 좋았다. 세터 유광우도 편하게 토스를 했다”고 말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체적으로 의욕이 앞서면서 범실이 많았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실수 때문에 놓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천안=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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