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72만㎡ 부지가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한국전력공사, 옛 한국감정원, 서울의료원 부지에 국제업무 인프라를 확충해 강남 도심을 국제업무 및 MICE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서울시가 6년간 논의 끝에 마련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국제업무ㆍMICE 인프라를 확충할 부지는 총 8만8,700㎡ 규모다. 시설 포화 상태에 이른 코엑스는 3만5,000㎡의 전시ㆍ컨벤션 시설 증축을 통해 국제적 컨벤션 중심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코엑스의 시설규모(4만7,000㎡)는 세계 190위에 불과해 2016년까지 예약이 마감된 상태이며, 규모의 한계로 서울모터쇼와 세계자기학회 학술대회 등 전시ㆍ회의 유치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도심공항터미널에도 1만6,000㎡의 전시ㆍ컨벤션 시설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매각 예정인 한전 본사 부지에는 1만5,000㎡ 이상의 국제업무ㆍ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고, 한국감정원과 서울의료원 부지에는 업무공간을 비롯해 문화 상업 숙박 등 지원시설을 도입해 방문객의 체류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잠실종합운동장 부지 내에도 1만5,000㎡ 규모의 전시ㆍ컨벤션 공간이 마련되고, 서울무역전시장은 전시ㆍ컨벤션 시설(8,787㎡)을 3만2,500㎡로 4배 가까이 확장한다.
노후화 한 잠실운동장은 리모델링과 신축을 통해 국제적 이벤트가 가능한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잠실운동장은 지은 지 43년이 경과한 학생체육관 등 시설 노후화로 인해 유지관리비용만 연간 10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아울러 보행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교통 중심체계도 구축한다. 영동대로와 탄천 동ㆍ서로가 지화하 되고,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도 자리를 옮긴다. 탄천 주차장 일부는 공원화하고 봉은사~잠실운동장을 연결하는 탄천 보행전용다리도 놓을 예정이다. 또 이 일대에 건설 예정인 KTX, GTX,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광역철도와 위례ㆍ신사선을 지하철 2ㆍ9호선과 연계해 복합 환승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계획은 서울에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 곳을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즐겨 찾는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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