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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기업유치 '딴죽걸기'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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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기업유치 '딴죽걸기' 중단 촉구

입력
2014.04.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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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기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나서는 상황에서 전북 익산에서 시장 예비 후보자가 기업 유치에 딴죽을 걸고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게다가 산업단지 용지매매 납부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일마저 일어나자 기업유치에 혼신을 다해온 직원들이 어처구니 없다는 입장이다.

시청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종열 시장 예비후보는 1일 "제 3산업단지 용지매매대금 납부과정에서 A기업이 2011년 135억원 중 계약금 일부만 납입하고 잔금 100억원은 언제 낼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익산시는 제대로 된 중도금과 잔금 날짜가 적혀 있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즉각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익산시는 "정치권에서 6ㆍ4 지방선거에 나서는 현 시장을 흠집 내기 위한 음모"라며 "전국 각 지자체가 기업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놓고 수사를 종용하면 모든 시ㆍ군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시는 ㈜전방과 ㈜일진 머티리얼즈 등 2,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투자 촉진 목적에서 3~6년 안에 산단 용지 매각대금을 내도록 한 것은 이미 2년 전 의혹이 해소된 사안으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의 검찰 수사 요청에 대해서 시장 예비후보자의'선거 이용'에 국민을 대변하는 정부기관이 휘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익산시청 김모씨는 "익산발전을 책임질 후보들이 진정으로 지역을 위한 일들을 오히려 폄하하고 기업유치를 반대하면 어느 기업이 익산으로 이전하겠느냐"면서"기업 유치라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신념과 각오로 활동하고 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꺾지 말고 올바를 정책과 비전을 통한 선거대결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31일 이종석 익산시 부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지금은 기업유치에 힘을 모아야 하고, 이 일이 익산시가 살 길"이라며 "기업 투자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부시장은 또"이들 기업의 유치가 실패하면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대규모 산단 조성의 차질은 불가피하다"며"특혜 의혹은 공용재산과 공기업의 적용 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만큼 일자리 창출이 시정의 최고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익산에 650억원을 들여 1차 설비투자를 끝내고 2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전방은 익산 제3산단 내 19만7,000㎡의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방적시설을 설치하고 1,200명의 인력을 신규채용 할 예정이다.

일진도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함열읍에 조성 중인 종합의료 과학산업단지에 일렉포일 생산공장을 짓고, 제2산단에 있는 현 공장라인을 증설할 것을 계획이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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