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수년 간 공을 들여 추진한 국내외 투자유치가 성과를 내고 있다.
도와 철원군은 1일 플라즈마 첨단기술을 보유한 아모그린텍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연 매출이 2,400억 원 가량인 이 기업은 차량용 소재에 사용될 '도파민 사출용 폴리머 복합소재 생산공정' 개발에 나선다.
이는 고체상태에서 에너지를 가하면 액체, 기체가 되고 다시 높은 에너지를 가하면 전자와 원자핵으로 분리되는 플라즈마(plasma)의 특성을 활용한 첨단 기술이다.
강원도와 철원군은 2005년부터 '제4의 물질'인 플라즈마에 주목, 상당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원천기술의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윤인재(43) 강원도 기업투자유치 담당은 "철원 플라즈마연구원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해신 교수 팀과 폴리도파민의 플라즈마 합성연구에 성공해 이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투자사인 샹차오 홀딩스는 양양에 2억 달러 규모의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을 위한 전용 관광단지다. 강원도와 샹차오 홀딩스는 지난달 26일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원도는 6일부터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고, 중국 노선이 30개까지 확대돼 동해안 지역의 투자상품성이 커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도가 9월 강릉에서 개최하는 GTI(Greater Tumen Initiativeㆍ광역두만강계획) 투자박람회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중국 지린성(吉林省), 네이멍구(內蒙古)와 일본 톳토리현(鳥取縣), 러시아 사하공화국 등지 200여 개 기업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특히 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일본 마루한 그룹 한창우(83) 회장이 직접 홍보에 나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GTI박람회는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 간 경제교류를 통해 강원도를 관광ㆍ무역 허브로 발전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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