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4월 한 달 간 빙상, 아이스하키, 컬링,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7개 동계 스포츠 종목 경기단체에 대해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빙상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29ㆍ한국명 안현수)의 한국 국가대표 탈락 과정이 감사 대상이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최근 불거진 남자 코치의 폭언 논란, 루지 대표팀은 코치의 폭행 문제가 집중 조사를 받는다.
문체부는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동계스포츠 경기력 강화를 위한 해당 경기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별감사배경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체육단체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했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제기된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시설, 장비 운영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췄다. 또 비위사실이 적발되면 지난달 10일 출범한 ‘범부처 스포츠혁신 특별전담팀(TF)’과 연계해 검찰과 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 동안 ‘스포츠 4대악신고센터’에 제보된 사실을 바탕으로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츠 4대악신고센터는 지난 2월 스포츠계 전반 비위사실 제보를 받고자 설치했다.
한편 집단 사표를 제출했던 경기도청 여자컬링팀 선수들은 이날 복귀를 결정했다. 경기도는 “경기도체육회 이태영 사무처장이 이날 여자컬링팀 선수단과 선수 부모를 만나 협의한 결과, 사퇴서를 일괄 반려하고 선수단 운영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여자컬링 선수들이 최모(35) 코치의 폭언과 성추행, 포상금 기부 강요에 반발해 사표를 내면서 촉발된 사태는 닷새 만에 일단락됐다. 도와 선수단은 이달 중순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기로 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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