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2년 연속 ‘호수의 여인’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ㆍ6,738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인 크라프트 나비스코가 올해를 끝으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우승자는 18번홀 옆의 호수에 뛰어는 전통이 있다.
박인비가 정상에 오르면 이 대회가 198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후 두 번째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2년 연속 우승한 첫 번째 선수는 2001년과 2002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지난해 박인비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골프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연속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LPGA 투어의 새 역사를 썼다.
박인비는 올해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모두 톱10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냈다. 시즌 평균 타수 1위(69.25타), 톱10 피니시율 1위(100%)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 6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최나연(27·SK텔레콤)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1위 장하나(22·KT), 2위 김세영(21·미래에셋)은 LPGA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LPGA 투어 시드를 포기한 신지애(26)는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의 우승을 저지할 경쟁자들도 만만치가 않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올해 2승을 거둔 베테랑 카리 웹(호주)도 출전한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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