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업계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를 계기로 일반 기업들도 내부 데이터 및 문서 보안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 전문업체인 엔클라우딩(대표 전영권)은 최근 스탠다드 그룹, 페코, 서호 등이 데이터 중앙 관리를 위해 자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알루미늄 용해 및 주조업체인 스탠다드그룹은 소규모 클라우드 방식을 통해 회사 내 자료들을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중앙 서버에 저장한 후, 함부로 문서파일을 빼갈 수 없도록 문서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메일이나 USB를 통해 자료를 빼내려면 사전에 관리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반도체 자재업체 페코는 각종 자료를 중앙 집중화하기 위해 엔클라우딩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업체는 서울 삼성동 본사 서버와 성수동 생산 현장의 단말기를 전용 회선으로 연결해 생산 현장에서 입력되는 모든 자료를 본사 서버에 저장, 관리한다.
계측기 전문업체 서호도 전북 전주 본사와 충북 오송 사무소를 전용 회선으로 연결해 직원들의 업무 결과를 본사 서버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직원들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했으나, 노트북이 분실될 경우 중요 데이터도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모든 데이터가 본사 PC에 저장되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 우려가 사라졌다. 이 회사는 조만간 인천 사무실에도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회사 전체를 하나로 묶을 계획이다.
전영권 엔클라우딩 대표는 “일반 기업들도 중요 자료에 대한 보안 의식이 강화돼 직원 개인의 PC에 저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중앙 관리를 기본으로 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체가 점차 늘고 있다”며 “내부 데이터를 공유할 경우 직원들의 협업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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