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월부터 해외소비자들도 온라인에서 '천송이 코트' 같은 한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공인인증서 설치가 필요 없는 외국인 전용 한류 쇼핑몰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직접판매 인터넷쇼핑몰인 '케이몰24'(www. Kmall.com)의 입점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은 국내 소재 제조업 및 유통업체로, 무협은 올해 총 100개사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사이트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서비스되며, 5월 말까지 시스템 구축작업을 마친 뒤 6월 초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케이몰24는 기존의 국내 인터넷 쇼핑몰들과는 달리, 해외결제 전용 시스템만 적용하도록 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현재 30만원 이상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경우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공인인증서가 없는 외국인들은 '천송이코트'같은 한류제품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고 지난 20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무협은 입점기업 상품은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유명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병행 판매토록 해 수출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상품페이지 제작이나 해외마케팅, 물류, 고객상담 등 해외판매 전반도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인도네시아어와 스페인어 등 페이지도 추가 제작해 신흥시장으로 마케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태규 무협 e-Biz지원본부장은 "우리 중소기업의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채널을 확대하고, 해외 직구족의 한국산 제품 구매를 촉진해 전자상거래 분야 무역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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