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 여의도 5배 면적 한강 숲 조성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 여의도 5배 면적 한강 숲 조성한다

입력
2014.03.31 12:04
0 0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따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여의도공원의 5배 규모에 달하는 한강숲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큰고니, 황복, 꼬마물떼새, 물총새, 개개비, 오색딱따구리, 삵 등 지금은 모습을 찾기 힘든 7종을 한강에서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31일 발표했다.

한강숲은 독일 라인강변의 숲을 벤치마킹 해 ▦생태 복원을 위한 수변의 생태숲 ▦시민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둔치의 이용숲 ▦강변도로의 유해 환경을 차단할 수 있는 완충숲으로 구성된다. 생태숲에는 버드나무와 갈대 등이 심어지고, 이용숲에는 느티나무와 조팝나무 등의 녹음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가 조성된다.

생태ㆍ이용숲은 여의도, 잠원, 잠실, 반포, 난지 등 5곳에 22만5,000㎡ 규모로, 완충숲은 8개 지구에 82만2,000㎡ 크기로 조성되며 총 면적은 여의도공원의 5배 규모인 104만7,000㎡에 달할 전망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한강 전 구간을 숲길로 연결해 생태통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기존 예산 사업 위주로는 숲 조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민간 자본과 시민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1기업 1한강숲 조성 캠페인을 통해 민간기업 기부를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나무심기에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환경연합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한강개발로 훼손된 생물서식처도 복원한다. 탄천, 중랑천, 여의도샛강 지천이 만나는 생태거점 3곳(54만7,000㎡)과 이촌, 반포천 주변의 천변습지 2곳(16만7,000㎡)이 대상이다. 이들 대상지에는 자연호안과 버드나무림, 모래톱 등을 조성해 곤충, 양서ㆍ파충류, 어류, 조류 등 각종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에 관찰데크를 조성해 생태학습장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는 한강 물길 회복과 수질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탄천, 홍제천, 반포천, 성내천, 고덕천 등 한강지천의 물길을 회복해 물고기들의 이동로를 확보하고, 직강화된 콘크리트 인공호안을 자연호안으로 복원키로 했다. 또 물놀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한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둔치를 투수 포장재로 개선하고, 800곳에 자연정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의 자연성 회복은 자연에 인위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하천 스스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