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가 봄꽃으로 물들었다. 이미 만개한 벚꽃은 바람불면 꽃비를 내리고 가로변에 하얀 동굴을 만들어 상춘객들을 반긴다. 개나리와 벚꽃, 튤립 등이 반발하면서 각 지역에서 봄꽃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남도 봄꽃축제는 볼거리와 먹거리 등이 어우러지면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토색 짙은 남도축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완도 청산도슬로우걷기 축제
청산도는 유채꽃으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양식장을 바라보며 유채밭사이를 걷노라면 추억이 저절로 쌓인다. 옆서를 보낸 뒤 1년 후 받아보는 느림보우체통 편지쓰기, 조개공예 체험, 서편제 영화 속 주인공 체험 등이 축제의 백미다.
▲영암 왕인문화축제
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라 칭송받는 왕인박사의 탄생지에서 매년 왕인박사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창작 거리극 '왕인박사 일본가오'가 볼만하고 ▲왕인 학등 밝히기 ▲소원패 쓰기 ▲천자문 놀이 등이 재밌다.
▲고흥우주항공축제
우주항공중심도시를 꿈꾸는 고흥군에서 나로호 발사성공 기념 1주년을 맞아 '응답하라! 나로호'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고흥으로 떠나는 우주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우주항공과 과학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우주복 입어보기, 우주인증 발급, 우주생활관 체험을 할 수 있다.
▲신안 튤립축제
100여종의 튤립 전시장과 300만송이 튤립꽃밭, 1만㎡ 국내 최대 규모의 토피어리공원을 걸으며 이색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직접 화분에 튤립을 심어보는 튤립화분만들기나 소금동굴 체험은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적합하다.
▲담양 대나무축제
영산강 최상류인 관방천에서 열리며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대숲속의 외국인 원정대 행사가 눈길을 끈다. 어린이대나무자전거 체험, 대나무 소망탑 쌓기, 죽마고우 문화학교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함평 나비축제
함평나비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나비 날리기, 숲속의 곤충마을, 양서ㆍ파충류 전시관, 보리피리 불기, 완두 그을음체험, 농경사회문화 체험, 모내기 체험, 가축몰이 체험 등으로 열린다. 특히 지역의 특산품과 함평천지한우 시식 및 판매장을 운영한다.
▲보성 다향제
올해로 40년을 맞은 다향제는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보성녹차'라는 주제로, 한국명차선정대회, 한중 화장토 도자특별전을 열고 찻잎 따기, 햇차 무료시음, 찻사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차박물관, 세계차식물원에서는 차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보성녹돈, 벌교꼬막, 녹차음식 시식회 등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화순 힐링푸드페스티벌
푸드텐트와 푸드코트에서 판매되는 힐링푸드를 중심으로 감성푸드, 블랙푸드, 키즈푸드, 탄광음식열차 등 다양한 테마별 판매코너가 마련된다. 공설운동장 잔디밭에서 특별한 만찬을 즐길 수 있는 '노을과 함께 하는 가든파티'와 화순천변 '힐링캠프'가 운영된다.
▲장성 홍길동축제
홍길동 인물재현, 영호남 전통예술공연, 길동마을 노래자랑 등의 공연행사와 홍길동 산채 미션, 조정·병영체험, 활쏘기 등 체험행사가 어린이의 동심을 자극한다. 캐릭터 포토존, 야생화·분재 전시, 시화전 등 볼거리와 향토음식도 선보인다.
▲김제 모악산축제
모악산 금산사 일원에서 열린다. 순례길 걷기대회, 벚꽃길 드라이브, 야생화 전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벚꽃이 아름드리 드리워진 사찰의 템플스테이가 운치 있다. 모악산마실길 트레킹과 금산사 야영장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고창 청보리밭축제
올해 11회를 맞는 축제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보리밥·메밀부침개 등 추억 가득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고, 보리밭 사잇길 승마체험, 망아지와 사진 찍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마련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다.
▲남원 춘향제
'사랑이야기! 남원에 물들다'는 제84회 춘향제 주제다. 이번 춘향제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광한루원에서 열리며 춘향길놀이, 춘향국악대전, 춘향선발대회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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