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류 스타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남성복 업체 휴고 보스의 경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남자 주인공 도민준 역을 맡은 김수현(27ㆍ사진)에게 셔츠를 협찬했다. 휴고 보스는 최근 중국 본토 고객을 염두에 두고 홍콩에 플래그십 스토어 2곳을 개점하면서는 한류 스타 이종석을 초청하기도 했다.
휴고 보스의 클라우스 디트리히 라르스 최고경영자는 FT에 "우리는 한국 스타들과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고 그들은 한국 바깥에서 정말 유명하다"고 말했다.
휴고 보스가 한국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중국 시장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는 15%인 24억유로(한화 3조5,000억원)를 차지했으며 이 중 3분의 1이 중국에서 나왔다. 세계 곳곳의 대도시에 있는 매장의 매출 중 15~20%도 중국 고객들 덕분이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부패 척결 운동으로 중국 명품소비 시장이 위축됐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작지 않은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샤넬과 구치, 루이뷔통 같은 명품업체들이 중국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한국 TV 드라마를 통한 제품 광고를 하고 있다며 한국드라마가 패션에 열광하는 중국의 젊은 소비자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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