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유정복 의원이 31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채ㆍ부패ㆍ부실로 얼룩진 위기의 인천을 구해달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고 민의의 전당을 떠나 민심의 바다에 뛰어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5일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안전행정부 장관직에서 물러났었다.
유 의원은 의원직 사퇴 선언 직후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인천시청으로 이동해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 홀대론을 핑계삼지 않고 중앙정부ㆍ대통령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힘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유 의원의 사퇴 선언은 경선 탈락시 의원직 유지라는 '안전핀'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인천시장 선거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행 선거법상 현역의원은 후보 등록 시작일인 5월15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6월 지방선거에 나선 국회의원 가운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경우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전남지사 선거), 새누리당 윤진식(충북지사 선거)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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